알레르기 유발 성분 없는 화장품 고르는 법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대부분 화장품 속 알레르기 유발 성분 때문입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 아토피 체질, 임산부, 어린이 피부는 작은 성분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화장품을 고를 때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피하는 법, 성분표 보는 팁, EWG 등급 확인법 등을 통해 피부를 지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성분 알아두기

화장품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며 그중 일부는 피부 알레르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 성분들은 가장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 향료(Fragrance):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가장 높음. 제품에 'Fragrance'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피하는 것이 안전.
• 파라벤(Paraben): 방부제로 널리 쓰이나, 장기 사용 시 알레르기나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지적됨.
•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파라벤 대체 성분이지만 소량 사용에도 자극 가능성 있음.
• 합성 색소(CI로 시작되는 성분): 눈가, 입술 주변 사용 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음.
• 에탄올(Ethanol), SD Alcohol: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 줄 수 있음.
• PEG, SLS(Sodium Lauryl Sulfate):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며,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적임.

이 외에도 리날룰, 시트랄, 리모넨 등 천연 에센셜 오일 유래 성분도 일부 민감 피부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2. 화장품 전성분표 보는 법

화장품의 전성분표는 제품 패키지나 공식 홈페이지, 뷰티 플랫폼(화해, 글로우픽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분표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것이 내 피부에 맞는 안전한 화장품을 찾는 첫걸음입니다.

• 표기 순서: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되므로, 앞쪽에 있는 성분일수록 주성분에 해당됩니다.
• "Fragrance" 또는 "향료" 표기: 구체적인 향료 종류를 표시하지 않고 뭉뚱그려 쓴 경우,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높습니다.
• “무향” 제품일지라도 성분표 확인 필수: ‘무향’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해서 향료가 없는 것은 아님.
• "EWG 등급"을 함께 확인: EWG Green (1~2등급) 성분 중심 제품이 가장 안전합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화해 앱 또는 EWG 공식 웹사이트에서 성분을 하나하나 검색해 보는 것입니다. 초록색(Green) 등급 위주 제품을 고르면 피부 자극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EWG 등급과 저자극 인증 확인하기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로 화장품 성분의 안정성을 1~10등급으로 분류합니다.

• 1~2등급(Green): 안전한 성분
• 3~6등급(Yellow): 보통 위험
• 7~10등급(Red): 높은 위험도

화장품에 "EWG Green 성분만 사용"이라는 문구가 있을 경우 신뢰할 수 있지만 마케팅성 문구일 수도 있으므로 전성분을 직접 조회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저자극 테스트 완료 인증도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 피부과 테스트 완료(Dermatologist Tested)
• 민감성 피부 테스트 완료(Sensitive Skin Tested)
• 비자극성 인증(Non-comedogenic)

이러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실제로 테스트를 거친 것이므로, 알레르기 유발 확률이 낮고, 민감성·알레르기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화장품 선택은 단순히 브랜드나 광고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분 하나하나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화장품이 아닌 ‘화학물질’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전성분표를 살펴보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는지 EWG 등급은 어떤지 저자극 인증이 있는지를 체크하세요. 피부는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꼼꼼한 선택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사진, 김태희